1분기 주식시장 주문 참여계좌 수가 직전 분기 대비 5.32% 증가하며 최근 3년 사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증시가 살아나면서 관망세에 있던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1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분기별 주문 참여계좌는 지난 1분기 250만460개로 전분기의 237만4263개보다 5.32%(12만6197개) 증가했다.
증시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3월 들어 모든 투자자에 걸쳐 전월 대비 주문 참여계좌가 대폭 늘었다. 개인은 189만개, 외국은 1만1000개로 각각 16.54%씩 급증했고 기관은 7.79% 늘었다.
이는 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국제유가 안정, 유로존 양적완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예탁금이 작년 말 16조원에서 1분기 말 18조원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투자자별 주문 참여계좌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 작년 1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히 회복세를 보이며 230만개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올 1분기에는 244만여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1분기 회복세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기관투자자는 작년 이후 3만20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소폭 감소했다.
최근 3개년 투자자·분기별 주문 참여계좌 수 추이 (단위:개,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