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모터스가 신형 모델S D70을 발표하면서 탑재하면서 다시 자동 운전 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 IT는 물론 자동차 업계 모두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자동운전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 가운데 하나인 미국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오토모티브(Delphi Automotive)가 자사의 자동 운전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이용해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다. 놀라운 건 테스트 거리다. 미국을 횡단, 5,500km에 걸쳐 시험 주행을 한 것.
이 테스트에선 아우디 SUV 모델인 Q5를 기반으로 삼아 전용 레이더에 카메라, 센서 22개를 탑재해 주위 상황을 확인하면서 주행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고성능 소프트웨어가 주위 교통 상황 등을 가미해 마치 사람처럼 가속과 감속 등 운전을 자동 처리한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테스트 주행이었던 만큼 운전석에는 사람이 1명 탑승했고 옆 좌석에도 1명이 타서 실시간으로 처리한 정보를 확인했다. 5,500km 미국을 횡단하는 데 걸린 시간은 9일. 그동안 운전자가 실제로 운전을 한 건 1%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번 테스트에서 알 수 있듯 자동운전 기술은 상당한 진화를 보이고 있다. 기술면으로 보자면 실용화에 근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선보인 모델S D70에서 보듯 어디까지나 아직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도다. 테슬라모터스 CEO 엘론 머스크 역시 완전 자동 운전이 실현되려면 5∼6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런 문제만 있는 건 아니다. 일반 보급을 시작하려면 가격도 고려해야 한다. 초기에는 만만찮은 가격이 예상되기 때문. 이보다 더 큰 장벽은 관련 법안이 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도 자동운전 차량을 달리려면 쉽지 않고 아예 테스트 주행조차 안 되는 곳도 있다. 실제 자동운전 기술이 보급되려면 법안 정비도 필요할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