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투자를 투입형에서 성과창출형으로 전환한다. R&D 단계부터 창업투자회사 등 투자사와 연계해 상업화 성공률을 높인다. 2017년까지 글로벌 SW전문기업 50개를 육성한다. SW 평가지표도 개선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ICT SW 글로벌 선도 전략’ 마련해 세계적 SW기업을 육성 한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외형적·단기적 성과에 몰두했던 R&D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2년 내 미국 대비 국내 SW기술력을 현재 73%에서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글로벌 공개 SW와 글로벌 SW전문기업도 각각 5개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크리에이티브SW(GCS) 프로젝트도 개선한다. 정부 주도형 과제 기획에서 벗어나 자유 공모 방식으로 전면 개편한다. 글로벌 가능성이 있는 과제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최소 연 1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전년도 SW 관련 매출이 30억이 넘거나 수출 3억원을 기록한 기업이 대상이다. SW R&D 혁신성 제고, 수요 연계과 시장창출 능력, 글로벌 품질관리 역량을 중점 반영하는 평가지표를 도입한다.
SW R&D도 시장 친화적으로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SW창업기획사가 R&D과제를 선별하고 시장창출에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MOS(Market Oriented SW)’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문적 시장 선별 능력과 글로벌화 인큐베이팅 능력을 기반으로 상업화를 돕는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85억원을 투입하고 사업성과를 토대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SW 기술구현과 사업화 과정을 지원해 SW창업을 활성화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국내 SW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것”이라며 “SW R&D를 기존 투입형에서 성과지향형으로 변화되는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