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감소했던 현금배당 법인이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배당금 총액도 15조원을 돌파하는 등 배당투자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 시가배당률 및 주가등락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고채 수익률과 시가배당률 격차가 줄어들고 상장법인 중 364곳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배당 확대정책이 출발점이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배당주의 매력을 높여줬다”며 “여기에 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한 새 배당지수 4종을 발표하며 시장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은 전체 상장법인의 6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은 481곳으로 2010년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 현금배당금 규모도 지난해 15조원을 넘겨 전년 대비 27.3% 늘었다.
시중금리 하락 움직임에 따라 시가배당률과 국고채수익률과의 차이는 0.75%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우선주는 0.16%P로 거의 같아졌다. 이는 시중금리가 내려 이자수익률은 낮아지는 반면에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으로 배당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 등 26개사는 5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국고채(1년) 수익률을 초과했다. 초과 수익률은 1.75%P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종이목재, 전기가스업이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 3%를 초과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와 공동으로 관련 증권상품을 확충하고 배당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 배당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고주가 기업의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가계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2월결산 상장법인 연도별 배당회사·배당금 총액 (단위:사, 억원, %) /자료:한국거래소>
<업종별 시가배당률 추이 (단위:%)>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