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첨단 산업용 밸브 업체 IMI가 파주 당동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에 첨단 산업용 밸브 공장을 31일 준공했다. 2012년 11월 경기도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지 2년여 만이다.
IMI는 영국 100대 상장사에 속하는 발전소 및 석유화학산업용 대형 밸브제조기업이다. 국내에는 1996년 김포에 한국IMI CCI를 설립하면서 진출했다. 이곳에서는 스위스와 스웨덴에서 생산한 산업용 대형 밸브를 들여와 국내 기업에 납품했다.
이 회사는 2012년 11월 경기도와 파주 당동 외투단지에 2000만달러(약 204억원)를 투자해 첨단 산업용 밸브 제조공장을 건립키로 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외국인 투자기업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산업단지 이전을 금지하는 외국인 투자운영지침에 가로막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정부에 투자를 증액하는 경우 이전을 허용해 줄 것을 건의, 운영지침이 수정되면서 당동 외투단지에 공장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국IMI CCI는 물료비용과 관세 등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국내 대형 플랜트 시장을 물론이고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35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게 됐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