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의 온라인쇼핑몰 제이디닷컴이 내달 초 자사 사이트 내 한국관을 오픈한다.
류창둥 제이디닷컴 회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열고 “현재 시범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이디닷컴은 지난해 거래규모가 2602억위안(약 46조9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4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류 회장은 이날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이 개최한 ‘중국 해외직판 성공전략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류 회장은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물건을 구입한다”며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한국 기업이 적극 시장을 개척을 한다면 지금 중국에서 파는 것보다 5~10배 더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중국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상품 조건으로 ‘저렴한 가격’ ‘우수한 품질’ ‘적합한 시장 트렌드’ 세 가지를 들었다.
류창둥 회장은 한국 진출 계획과 관련 “당분간은 없다”며 “다만 한국의 우수한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한국 전자상거래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경쟁력인 물류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류 회장은 “중국 세 곳 세관과 신속한 통관 계약을 맺었으며 칭다오 등 다른 곳과도 협상 중”이라며 “한국 제품의 빠른 통관을 위해 한국 세관과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디닷컴은 중국 300여개 도시에서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을 받으면 오후 6시 이전에 배송하는 당일 배송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류 회장은 “과거 하나의 제품 배송에 다섯 단계 이상 절차를 밟았지만 지금은 두 단계로 줄였다”며 “앞으로는 독점판매권을 확보, 한 단계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