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의료 반도체 시장 주목하라"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와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의료기기 보급이 확대돼 의료용 반도체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IC인사이트는 의료 반도체 시장이 2014년 53억달러, 2015년 62억달러로 성장해 2018년 82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2.3%에 달할 것으로 봤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의료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6.9%였던 것에 비하면 갑절 가까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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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반도체 시장 전망(자료: IC인사이트)

의료 반도체는 높은 기능의 고체촬상센서를 사용하고 광학 이미징 장치가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 광전자공학, 센서, 액추에이터, 디스크리트 시장이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이 분야 칩만 연평균 20.3% 성장해 16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트는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기존 이미징, 진단, 치료, 수술에 걸친 의료장비 시장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스템온칩(SoC) 디자인, 칩의 크기, 센서와 아날로그프론트엔드(AFE) 데이터 컨버터의 발전 등이 의료 장비의 크기와 비용을 모두 줄이는 핵심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 사용자용 기기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기존 전문 의료장비가 소형화돼 별도 특수 공간이 아닌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기존 장비 4분의 1에서 10분의 1에 불과한 가격으로 진단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MRI나 CT 스캐너가 일반적으로 100만달러 수준의 고가 장비인데다 전용 검사실과 의료이미지센터 등이 필요하다. 새로운 의료 장비는 더 작고 저렴해져서 의사의 사무 공간이나 클리닉, 환자 개인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질 수 있게 된다.

비용이 저렴한 웨어러블 의료 시스템과 피트니스 모니터, 개인의 활동으로 감지해 무선으로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트래커 등이 의사에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에 임베디드 센서를 장착하고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의료 기능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암이나 질병을 감시하고 침습적 수술을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 로봇, 컴퓨터 지원 수술 시스템, 객실 자동화 등이 선진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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