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바다의 파괴자

1930년대 폴리에틸렌 생산이 시작되면서 75년 동안 소비자 제품에는 플라스틱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 탓에 바다로 유출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는 물론 야생 동물과 인간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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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동안 작은 파편으로 미세화된 플라스틱은 해양 먹이사슬의 핵심인 플랑크톤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매년 100만 마리가 넘는 바닷새와 10만 마리에 이르는 포유동물, 바다거북이 등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 먹었다가 죽는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플라스틱 자체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올 위험성도 있다.

과학계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해안선을 보유한 국가 192개와 지역에서 25억미터톤에 달하는 고형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런 고형 폐기물 중 11%인 2억 7,500만 미터톤이 플라스틱이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해안선을 보유한 지역이나 국가 인접 지역에 사는 인구는 전 세계 총 인구에서 무려 93%에 달한다.

바다에 유출된 플라스틱 쓰레기량을 추정하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량은 생산량에 비례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해안에서 50km 이내 거주한 인구를 대입했다. 그 결과 해안에서 50km 이내 장소에서 2010년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9,950만 미터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480만∼1,270만 톤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는 해안선을 보유한 국가나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 중 1.7∼4.6%에 해당한다.

이번에 산출한 추정치는 과거 추정치보다 한 자리 이상 높다. 추정치는 해수에 떠오르는 플라스틱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실제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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