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특집]진화하는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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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어린이집 CCTV 영상이 지상파 TV에 방송됐다. 어린이집 교사가 음식을 남긴 아이를 폭행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 등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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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청의 CCTV 통합관제센터가 다기능에 효율 극대화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 모습.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가던 한 가장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BMW를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 촬영된 영상은 화질이 낮은 데다 밤이라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뒤늦게 사고를 낸 차량이 다른 차종임이 밝혀졌다. 불명확한 CCTV 영상으로 초기 수사에 엄청난 혼선을 빚었다.

CCTV는 초기 공장이나 백화점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설치 운영됐다. 최근에는 범죄 예방 목적으로 주택가와 길거리, 상점, 공공장소 등에 확대 설치됐다. CCTV는 각종 범죄수사 증거 확보나 안전사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역시 CCTV가 없었다면 입증할 수 없는 사고다. 실제로 CCTV는 범죄 예방과 해결에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 전국적인 화재대응이나 뺑소니 용의차량 검거 등에도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CCTV는 사고 여파로 인한 교통혼잡과 정체 등 정보를 수집해 제공한다. 과속차량, 신호위반, 무인주정차, 버스전용차선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 단속에도 쓰인다. 공공기관 건물 내외부와 공공시설물 등 관리에도 필수다. 밀수에서 산불감시까지 CCTV 활용 분야는 점점 확대된다.

하지만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영상이나 활동 정보가 일정 기간 보관되고 무단으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공공장소에 설치 운영되는 CCTV는 지역과 운영 방법에 따라 개인 초상뿐만 아니라 특정 시간에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함께 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영상정보 보호를 보다 더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사생할 침해 소지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도 CCTV 기술은 날로 진화한다. 최근 CCTV는 IP영상감지시스템으로 변모했다. PC와 컴퓨터 일체형으로 초고속망에 연결돼 디지털 영상을 전송하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형태다. 지능형 CCTV도 나왔다. 단순한 촬영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파악해 침입자나 위험을 미리 알려준다. 산업현장에서는 CCTV가 방독면 같은 안전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직원을 찾아내 알려준다. 유독가스 유출 등으로 작업자가 쓰러지면 관리자에게 알려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빛이 거의 없는 캄캄한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 또렷한 영상을 잡아내는 기술도 나왔다.

<[표]공공기관 CCTV 설치 현황 (단위 : 대/ 누계) / 자료:행정자치부>

[표]공공기관 CCTV 설치 현황 (단위 : 대/ 누계) / 자료:행정자치부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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