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새 사령탑에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선임됐다.
쌍용자동차는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최종식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쌍용차 경영 실적을 흑자로 전환하고 글로벌 SUV 전문기업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차 판매 확대와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이 과제로 꼽힌다. 당분간 소형 SUV 신차 ‘티볼리’ 판매에 주력하며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최종식 대표는 “쌍용자동차가 신차 ‘티볼리’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경영 상황이 호전되는 듯 했다. 하지만 주력 시장인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통상임금 확대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 7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티볼리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경영 정상화에 파란 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 늘려 잡았다. 특히 티볼리 가솔린 모델에 이어 디젤과 ‘롱바디’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티볼리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3~4년 안에 공장 조업률도 100% 수준까지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해외통’ ‘영업통’으로 불린다.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몸담았다. 현대차에서 미주법인 캐나다 담당 부사장, 미주 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1월 쌍용차에 합류한 후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영업 활동을 주로 맡았다. 특히 국제 감각과 영업 능력이 뛰어나 쌍용차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