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매각 예비입찰 25일 마감…CJ헬로비전·티브로드·SK그룹 등 응찰할 듯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 매각이 본격화된다.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씨앤앰 지분 93.81%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 입찰을 오는 25일 마감한다. 씨앤앰을 인수하려는 주요 기업이 예비 입찰에 적정 인수 가격을 얼마로 제시할 지에 따라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입찰 마감 이후 씨앤앰 인수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케이블TV 시장점유율 3위 씨앤앰 인수에는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가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중 한 곳이 씨앤앰을 인수하면 케이블TV 시장 압도적 1위 사업자로 매김하게 된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각각 421만과 3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씨앤앰은 가입자가 238만명으로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보다 규모는 작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확보했고 디지털 전환율이 높아 가입자 규모 이상의 가치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외에 SK그룹도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SK그룹은 지난 2008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인수 당시에도 씨앤앰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씨앤앰 예비 입찰에 참여할 예비 후보가 있을 지도 관심이다.

예비 입찰 마감 이후 씨앤앰 매각 최대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매각 희망가격을 2조5000억~3조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비 후보 진영은 이 같은 희망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한 목소리다.

씨앤앰 인수 적정가를 둘러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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