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를 비롯해 연구·기업지원기관과 지역 중소기업인이 정기적으로 모여 스스럼없이 토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원탁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기업현장의 애로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다 보면 솔루션도 반드시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이용범 광주첨단산단경영자협의회장의 슬로건은 ‘모두가 잘사는 지역경제 구현’에 있다. 그는 지역산업 활성화 해법을 기업과 지자체, 대학, 지원기관, 연구소 등 지역혁신주체들과의 협업에서 찾고 있다.
‘줄탁동시(〃啄同時)’처럼 안과 밖에서 함께 해야 일이 이뤄진다는 확신에서다.
광학렌즈 전문기업 옵토닉스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긍정과 나눔을 전파하다 보니 그의 주변은 늘 사람들로 넘친다.
이 회장은 “병아리가 껍질을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쪼는 것을 탁(啄)이라 하는데, 이것이 동시에 함께 이루어져야 부화가 가능하다”며 “협의회가 성장하고 나아가 지역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조와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첨단산단 내 입주기업을 비롯해 광주전남이노비즈협회,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평동산단과 하남·진곡·소촌산단 내 기업과도 유기적인 협조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14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첨단경영자협의회는 올해 창조경제포럼을 비롯해 지원기관 교류협력 간담회, 우수기업 벤치마킹, 산업단지의 날 행사, 산학연관 친선축구대회, 조찬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산업 등 지역 주력사업이 다소 주춤한 상태에서 기업인이 머리를 맞대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회원사 간 단합과 단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회원 간 경영정보 교환, 기술협력 등 통큰 소통행보를 통해 기업과 산업단지, 더 나아가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