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론 시험운항 승인…지상 121m 이내에서

아마존이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무인항공기) 시험 운항 승인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는 FAA가 아마존에 ‘프라임 에어’ 드론을 시험하고 조종 요원들을 훈련할 수 있는 안전도 테스트 허가증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연구, 드론 조종요원 교육 등을 목적으로 드론을 날려 테스트 할 수 있게 됐다. 드론을 이용한 제품 배달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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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가 아마존에 `프라임 에어` 드론을 시험하고 조종 요원들을 훈련할 수 있는 안전도 테스트 허가증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 승인은 엄격한 제한사항들을 전제로 하고 있다. 우선 시험용 운항허가증명이 특정한 디자인의 드론에만 적용된다. 드론의 디자인을 변경할 경우 새로운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FAA는 아마존이 시험할 드론의 비행고도를 121.9m(400피트)로 제한했다. 낮에만 운영하되 조종사는 반드시 항공 조종사 및 의료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게다가 아마존은 매달 드론 비행과 관련된 세부 정보들을 FAA에 제출해야 한다.

아직까지 FAA는 아마존의 상업용 드론 운항에 대해서는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5일 FAA는 상업용 드론 사용에 대한 기준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는 상업용 드론의 무게와 비행고도를 각각 55파운드(24.95kg), 500피트(152.4m)로 제한하고 시속은 162km(100마일)을 넘지 않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을 내세웠다.

주요 외신들은 "그간 FAA가 안전에 초점을 맞춰 드론 운행에 까다로운 규정을 들이댔다"면서도 "아마존이 FAA에 승리함으로써 드론 상업화의 문을 여는 데 성큼 다가섰다"고 평가한 바 있다.

FAA가 시범운행을 승인했지만 운행 시간과 고도, 드론 디자인 등 까다로운 제한을 둬 실제 야외 시범운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배송용 드론은 지난 2013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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