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위치추적 시스템, 8월부터 시범운영

외국의 경마 중계에서나 보던 실시간 경주마 추적시스템이 글로벌 IT 강국 대한민국의 기술로 개발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경주마 추적시스템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선기술부문은 일선 공장에서 작업자 관리나 생산공정관리 등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좌표를 영상화 하는 기술은 유수의 게임이나 에니메이션 제작기술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데이터처리는 한국마사회가 그간 이룩해온 전산화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국내 기술수준은 성숙돼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될 시스템은 같은 기능의 외산제품에 비해 도입비는 20억 저렴한 13억, 운영비는 연 2억원 저렴한 1.8억원으로 예상된다. 경주의 박진감은 높이고, 경주마의 데이터는 훨씬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반면, 효과 대비 비용은 60% 이상의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주마의 위치를 추적해 중계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훈련 등에도 동 기술을 적용하여 훈련양이나 종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거나 경주마의 주행습성 분석하는 등 다양한 곳에 폭넓게 사용된다.

한국마사회는 도입비용 절감을 넘어 수익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기술이 적용되면 현재 싱가포르와 EU 8개국에 수출 중인 경주실황의 품질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어, 해외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기대효과가 명확하고, 국산기술로 개발이 가능한 만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8월이면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 2014년 싱가포르와 일본이 참여했고, 올해는 두바이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마사회 주최의 국제 경마대회 ‘아시아챌린지컵(Asia Challenge Cup)’도 새로 개발된 기술이 적용된 중계화면으로 즐길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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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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