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지주회사 카드 꺼낸 이유는 미국 상장 때문?

오스템임플란트, 지주회사 카드 꺼낸 이유는 미국 상장 때문?

임플란트 대표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상장을 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8일 투자 및 IT사업부문과 치과 의료 사업부문의 분리 안건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투자 및 IT사업부문은 오스템홀딩스(가칭)이, 치과 의료 사업부문은 오스템임플란트(가칭)가 영위하게 된다.

존속회사인 오스템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투자 및 IT사업을, 분할신설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의료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다만 이번 분할에서 미국 법인 등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아닌 오스템홀딩스에 편입된다.

이번 분할에 대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법인의 경우 매출이 늘고는 있지만 당기순이익의 적자가 높아 실적 문제로 주가의 변동성이 높다”며 “이번 분할은 주가 상승을 원하는 회사의 투자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국 상장을 원하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적자가 누적되는 미국과 캐나다 등의 법인을 분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법인은 지난해 3분기에 22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순이익은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캐나다 법인도 2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다만 이에 관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관계자는 “미국 법인의 홀딩스 편입은 확정됐지만 그 외 법인 편입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국 상장도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할로 인해 나타날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지분 관계에 따라 세금 이슈와 같은 재무적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대주주가 홀딩스 지분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차후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의 분할 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며 분할비율은 오스템홀딩스가 0.4245386, 오스템임플란트는 0.5754614다. 분할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재상장할 예정이며, 분할 신주는 9월 7일 상장된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