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와 빗물을 재활용하는 수막재배 기술이 개발됐다. 농가 겨울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김규한)은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청주 상대리 시설농가에서 실증시험에도 성공했다.
수막재배는 겨울철 일몰 후 다중 비닐하우스 지붕사이에 지하수를 뿌려 내부 열 유출을 막는 시설재배농법이다. 겨울철 지하수가 평균 15℃ 내외를 유지한다는 것에 착안했다.
실증을 위해 연구진은 하루 지하수 처리 규모를 180톤으로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주입-양수 복합관이 적용됐다. 이 복합관을 적용하면 기존 농가 지하수 관정을 쓰기 때문에 추가 시추가 필요없다. 관정에 센서를 달아 지하수위 모니터링과 자동 운전도 가능하다.
김용철 지하수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비순환식에 비해 경제성이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