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 고속도로인 스마트 톨링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
김진호 경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최근 톨게이트 발권시스템을 대체할 스마트 톨링시스템의 핵심인 고속 주행 중인 자동차의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했다.
한맥아이피에스의 기술개발 의뢰를 통해 개발된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외 일부 구간과 기관에 적용돼 상용화가 진행중이다.
스마트 톨링시스템은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차세대 고속도로 통과시스템으로 다차로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 톨링을 위한 자동차 번호판 인식엔진은 자동차가 80~100㎞의 속도로 주행중 차 번호판의 영상을 검출해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시스템은 자동차가 톨게이트 통과시 하이패스 인식 또는 티켓 발권을 위해 속도를 줄여야했다. 하지만 김 교수가 개발한 번호판 인식 엔진은 초당 10장 정도의 번호판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스마트 톨링시스템에 도입되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하이패스 미납요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은 최근 국내외에 시범 적용됐다. 영문 인식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현재 말레이시아 현지 도로에서 차량 번호판 인식을 위해 사용중이며, 중국의 대형 백화점에도 납품했다. 또 국내에서는 인천공항과 일부 병원, 관공서에서 무인주차관제시스템과 도로 방범용 CCTV에 활용되고 있다.
김진호 교수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영상을 연속적으로 촬영해 흐리거나 기울어진 번호판에 대해서도 고성능으로 인식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