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9월 25bp 인상 전망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포워드가이던스인 인내심 문구는 삭제되겠지만 실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9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상하는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설을 뒤집는 것이다.

임 팀장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관련해 “예상보다 낮은 물가와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경제 하방압력, 그리고 강달러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9월 기준금리를 25bp를 인상하면서 3%대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은 국내 기준금리도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이에 대 임 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미국과 한국의 경제가 커플링 상태였고 한국의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현재는 디커플링 상태이고 미국 의존도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기준금리보다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달러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경제와 통화 정책에서 차이가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유로/달러 환율은 1달러 선이 붕괴되고 달러/엔 환율은 125엔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강달러 지속은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물 경제의 경우 대규모 달러화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즉 작년 무역수지는 471억5000만 달러, 경상수지는 89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달러 유동성 공급이 증가하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화와 유로화와 비교하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따라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수입수요 부진으로 무역수치 흑자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팀장은 올해 무역수지를 작년보다 약 180억 달러 정도 증가한 650억6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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