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포시스, SLM 방식 3D 금속 프린터 국산화

국내에서도 금속 분말을 사용해 소형 구조물을 찍어낼 수 있는 SLM(Selective Laser Melting) 방식 3D 금속 프린터가 개발됐다. 금속 분말을 30~100㎛ 두께로 얇게 뿌려 레이저로 용융한 뒤 다시 금속 분말을 도포하는 방식을 반복해 조형물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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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포시스가 개발한 SLM 방식 3D 금속 프린터 `MwetalSys 250`과 이 장비로 프린팅한 금속 조형물.

LCD 검사장비 및 공장자동화 관련 SI 전문업체인 윈포시스(대표 여환철)는 3D 스캐너 등 기존에 보유한 3D 측정 및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3년부터 3D 금속 프린터 개발에 나서 최근 SLM 방식 3D 금속 프린터 ‘MetalSys’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3D 프린터는 200W급 파이버 레이저를 사용해 금속 분말을 용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3D 관련 장비를 제작하면서 쌓아온 장비 기술에 3D 관련 프로그램과 장비 제어기술을 추가해 개발했다. 최대 150×150×200㎜ 크기까지 제작할 수 있다. 치과 기공물을 비롯한 소형 금속 제품 제작에 적합하다.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분말 공급장치 등에 이용한 기술은 특허를 출원했다. 또 소형금속제품용 3D 프린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금속 분말 개발업체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제품은 독일산의 60% 정도 가격인 대당 3억원 이내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의료용 시장에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 회사 유통망을 활용해 진출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금형 및 일반 금속 프린터 시장에는 주문제작 형태로 직접 공급한다.

여환철 사장은 “치과 분야와 금형 및 자동차 분야 SLM 방식 3D 금속프린터는 대부분 독일산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핵심 특허가 소멸됨에 따라 국산화가 가능했다”며 “이번에 윈포시스가 개발한 제품이 고가 장비로 인식돼 온 3D 금속 프린터 가격 현실화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