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통부 장관 "자가용 차량은 상업용으로 운행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자가용 차량은 상업용으로 운행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테크인아시아 등 외신은 양추안밍 중국 교통부장관이 베이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가용 차량의 상업용 운행이 불가하다고 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양 장관은 개인 차량이 상업적 용도로 운행되는 것이 허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으로 중국 내 콜택시 서비스 앱과 경쟁하는 우버가 더 큰 사업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디디와 콰이디는 기존 택시나 전문 기사들만 이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반면 우버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우버X를 시행 중이다. 디디와 콰이디는 지난달 전략적 합병도 선언했다. 우버로서는 경쟁이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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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디와 콰이디 콜택시 서비스 앱 화면

한편, 양 장관은 카풀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한 대의 차량에 한 사람만 타고 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개인적으로 카풀을 지지한다”며 “이것도 친구나 아는 사람의 차를 이용하는 것이지 모르는 사람의 차를 이용할 경우는 꺼림칙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풀로 얻는 이익에 대해 세금을 매길 가능성도 언급했다. 양 장관은 카풀 요금을 어떻게 매길 수 있냐는 질문에 “유류비 정도를 나눠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일정 규모가 돼 필요하다면 세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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