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워치 앱 개발자들에게 출시도 안된 애플워치에 적용한 앱 스크린 샷 제출을 요구했다가 이를 곧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사실상 앱개발자들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16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앱 심사를 위해 개발자들에게 애플워치에서 찍은 스크린샷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인 것을 감안,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사태의 배경에는 일부 비양심적인 개발자들의 사기행각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애플의 앱 심사를 받을 때는 정상적인 스크린샷을 제출했다가 심사가 완료되면 다른 유명 앱의 스크린샷을 사용해 앱 구매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막고자 애플은 심사 기준을 변경했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아직 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애플워치에 설치된 앱 스크린 샷을 찍어야 한다는 데 부담감을 느꼈고, 애플은 이를 고려해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요구사항이 명시된 부분은 웹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 위의 표를 보면 이전과 달리, 애플이 애플워치에서 스크린 샷을 찍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는 개발자들이 iOS 시뮬레이터나 맥을 이용해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애플워치의 정식 출시일은 4월 24일이다. 예약주문 접수를 다음달 10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1차 출시 국에는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영국, 미국 등 9개국이 선정됐다. 한국은 1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