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인 알렉스 코넬(Alex Cornell)이 촬영한 남극의 빙산이다. 남극의 얼음이나 빙산이라고 하면 보통 하얗고 큰 덩어리 같다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진 속 얼음은 투명한 푸른색이다. 이 사진은 남극에서도 드문 것이다. 평소에서 차가운 바다 속에 숨어 있던 빙산 일부가 육지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빙산이 뒤집어지면서 눈 하나 쌓이지 않은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마치 CG로 만든 것 같은 얼음을 담은 것이다.
빙산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90%는 바다 속에 위치하고 있어 눈이 쌓이는 것에서 보호된 상태였다. 바다 밖에선 볼 수 없던 빙산 일부를 바다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소중한 장면이기도 하다. 너무 큰 빙산이면 기울어지다가 자칫 해일이 일어날 위험도 있어 너무 가깝게 다가갈 수는 없다고 한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미 국립기후자료센터(NOAA)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은 관측 사상 최고로 더운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기온이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더운 여름이 이어졌고 북극에서도 빙하 감소가 일어났다. 호주에선 사상 최고로 높은 기온으로 봄을 맞이하기도 했다.
기온을 높이는 엘니료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양한 기상 이변이 일어나며 2005년 관측된 기록을 깨고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해마다 기온이 오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구가 확실히 따뜻해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