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비수기에도 가계대출 증가

가계대출 비수기로 통하는 1월 은행·비은행권 가계대출이 사상처음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잔액이 746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7000억원 증가했다. 통상 1월은 주택거래가 뜸해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달이다. 이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0월 이후 은행·비은행의 1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증가한 적은 없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완화정책과 저금리, 전세시장 붕괴에 따른 부동산 매매 실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가계 대출 중 은행·비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2조원으로 한 달 새 1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 잔액은 284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000억원(전달 증가분 3조5000억원), 비수도권 3000억원(전달 4조2000억원) 증가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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