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외신 반응 "가격, 배터리....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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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배터리 성능과 가격이 공개되자, 주요 외신들은 물음표(?)로 답했다. 애플워치 배터리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1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크기가 작은 스포츠 모델이 349달러(약 38만원)부터 각 모델별로 차이를 뒀다. 가장 비싼 제품인 에디션 모델은 1만7000달러(약 1900만원) 제품도 있다.

로이터 등 상당수 외신은 애플워치 최고급 모델인 에디션 가격에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모델 최저가격이 겨우 1만달러(약 1100만원)에 불과하다”며 디지털 기기로서 드문 고가 가격 정책에 놀라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애플이 애플워치를 패션 제품 포지셔닝 하는 것을 놓고 보면 그리 놀라운 가격도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유명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중고 시계가 최저 5000달러(약 550만원)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를 발표하며 “우리는 다양하고 각기 다른 취향과 선택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통할 수 있도록 기기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가장 고가인 애플워치 에디션을 전 세계 일부 애플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애플워치를 전자기기로 홍보할 지 아니면 패션 아이템으로 다가가야 할 지 애플로서도 고민일 것”이라며 “아이패드 이후 5년 만에 애플이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들여놨다”고 말했다.

더버지 등 외신은 애플워치의 배터리 성능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배터리 성능 검증을 위해 하루 동안 유지되는 배터리 성능, 통화시간, 오디오 재생시간, 운동, 시계, 파워리저브 모드 총 여섯 가지의 기준을 뒀다. 발표된 배터리 성능인 18시간은 1회 완전 충전 이후 90번 시간 확인, 90번 알림, 45분간 앱 사용, 30분간 음악 재생 및 운동이 가능하다.

쿡 CEO는 이 배터리 성능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외신과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매셔블은 “공정하게 말하자면 이런 배터리 성능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배터리 성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기존 스마트워치 모델들과 차별화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