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국, 아이폰 이어 애플워치 1차 출시

애플이 발표한 애플워치 1차 출시국 아홉 곳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이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워치까지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을 향한 애플 애정이 그만큼 깊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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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2억8800만대 중 중국 판매량은 4억2070만대다. 중국 시장을 제패하는 기업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상할 게 전혀 없다. 고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여러 차례 찾았다. 수시로 중국 정부 관료를 만나 관계를 돈독히 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점유율에서 2위로 올라섰다. 기존에는 삼성전자와 토종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플의 중국 사랑은 이번 애플워치 발표 이벤트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행사 초기 쿡 CEO보다 먼저 등장한 동영상에는 중국 항저우 시내에 최근 오픈한 애플 스토어가 등장했다. 쿡 CEO는 지난 6주간 애플스토어 여섯 개를 새로 열었다며 내년까지 매장을 4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시연 때는 중국 대표 메신저인 ‘위챗’이 등장했다. 케빈 린치 애플 기술담당 부사장은 여러 앱을 소개하는 도중 애플워치로 위챗을 사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위챗으로 친구와 채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애플워치가 패션 잡지 ‘보그 차이나’ 표지에 등장했다. 중국 모델 리우 웬이 손목에 애플 워치를 찬 사진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면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중국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