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광년 거리서 지구2배 크기 GJ581d 찾아
지금까지 무시됐던 22광년 거리의 우주 신호가 생명체가 살 만한 새로운 행성의 신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행성에서 나오는 신비한 신호는 지금까지는 별들의 폭발음으로 여겨지면서 사람이 거주할 만한 행성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었다.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자들이 지구의 2배 크기인, 생명체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바위행성 글리제581d(Gliese 581d,GJ581d)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성으로부터 보내진 신호는 지난 2010년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 해 이를 분석한 미 펜실베이니아대 과학자들은 이를 먼 별에서 오는 잡음(noise)쯤으로 여기고 무시했었다. 이들은 “GJ581d와 동반행성 GJ581g의 존재를 알려주는 신호는 사실 22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별의 자기장 폭발시 발생시킨 빛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신호를 좀더 연구한 영국 퀸메리대와 허트포드셔대 과학자들이 “지난 해 발표는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분석해 나온 결과이며, 글리제 581d(GJ581d)는 존재한다”는 새로운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은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의 방식은 거대행성에 적합한 방식이었을 뿐”이었다며 “따라서 이들이 GJ581d같은 작은 행성을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존 데이터에 보다 정확한 모델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수석 논문 저자인 길렘 앙글라다 에스큐드 박사는 “GJ581d의 존재, 또는 부존재는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이는 또다른 태양계가 가진 최초의 지구와 닮은 골디락스행성 발견 여부를 말해주는 것이며, 도플러기술을 사용한 행성발견 벤치마크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항상 우리의 데이터 해석방식에 대해 논란이 있어 왔다. 하지만 나는 GJ581d가 GJ581(태양)을 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만일 그들의 데이터 적용법이 맞았다면 지상기반의 관측에 의한 일부 행성연구프로젝트는 엄청나게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GJ 581d는 우리 태양계 밖에 있는 태양계 최초로 골디락스 존에 있는 행성으로 믿어지고 있다. 골디락스존은 태양계로부터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지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궤도의 행성이 존재하는 지역을 말한다.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대의 천문학자들은 GJ 581d를 찾아내기 위해 이 별을 도는 행성의 중력에 의해 발생하는 별빛의 미묘한 변화를 찾았다.
이들은 밀고 당기는 힘의 정도를 볼 때 이 행성이 지구보다 적어도 3배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믿어지고 있다. 당시 글라이즈581 주변을 도는 지구같이 생긴 행성의 존재는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당시 다큐멘터리 제조업체 RDF와 소셜네트워킹사이트 베보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무선망원경을 사용해 이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 글라이즈581에 무선파형태로 500개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당시의 호주 과학장관은 이 태양계 발견에 즈음해 이 멀리 있는 태양계에 메시지를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2만명의 트위터러를 조직하기도 했다.
우리태양계 밖에 있는 외행성은 이전까지는 의문시 됐다. 가장 유명한 것은 지구와 크기가 가장 비슷하다는 알파 센타우리 Bb외행성의 존재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행성의 존재를 알려주는 빛이 단지 데이터 상의 노이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NASA "15년내 정확히 지구와 닮은 행성 찾아낼 것“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최고 행성 추적자 중 한 사람은 “우리는 15년 내 지구처럼 바다를 가진 행성을 찾아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존 메이터 박사는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연구소의 우주물리학자이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연구에 참여중인 수석 물리학자다.
거대 망원경은 우주에서 형성된 최초의 밝은 물체를 찾아 어떻게 은하계가 진화됐는지, 별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알아내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망원경이 우리 태양계 너머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아내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지구처럼 생긴 행성을 찾고 만일 이 행성에 충분한 대양을 형성할 만한 충분한 물이 있다면 그 대기가 작용하는 방식을 알아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메이터 박사는 “이같은 행성을 찾아내는데 지금부터 10~15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때가 되믄 우리는 ‘나는 저기있는 별을 볼 수 있어. 이 별의 행성은 지구와같은 기후를 갖고 있고 여기에는 생명체가 있을 것야’라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리제581d(GJ581d)를 둘러싼 논란...과연 존재하는 행성인가?
이 행성은 원래 지난 2010년에 발견됐다. 이 행성은 또다른 별(태양계)에서 발견된 최초의 골디락스존에 있는 행성이었다.
하지만 발견된 지 얼마 안돼 일단의 과학자들은 “이 행성에서 오는 신호가 사실은 별의 자기장폭발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자들의 최신 연구결과는 기존의 ‘별 폭발’ 주장은 데이터분석을 잘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 방법이 거대한 행성에 적절한 방법이었으며 이 기술은 GJ581d같은 작은 행성을 찾는 데에는 적절치 않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