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에 게임앱 대거 등장...EA도 가세”

9일 애플행사서 소개...수백개 업체 앱 대기중

애플워치에 게임앱이 대거 장착될 전망이다. 캐주얼앱은 물론 레이싱게임까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용앱과 지도용앱등 모두 수백개업체의 앱이 소개될 예정이지만 게임앱은 최대 관심 분야중 하나로 꼽힌다.

나인투파이브맥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주요 게임개발업체들이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애플워치 공개 행사장에서 앱을 소개하며, 공급자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A의 리얼레이싱3가 애플워치 행사 무대위에

이에 따르면 수백개 iOS개발자들이 애플워치앱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일렉트로닉아츠(EA)같은 대형 게임개발업체까지 가세했다.

보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다양한 ‘거대시장, 캐주얼게임’ 개발자들이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 애플워치 행사장 무대에서 게임을 보여줄 채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아이폰용 풀버전 게임의 연장선 상에 있는 캐주얼 게임앱들이 소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iOS게임생태계는 SW개발자키트의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에서 잘 반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다 강력하게 작동하는 또다른 게임 콘텐츠들도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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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일렉트로닉아츠(EA)사는 인기게임인 리얼레이싱3를 애플워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워치킷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앱 작업은 경기장 진행상황,시합정보,순위,경기결과,경기중 차량수리 시간 카운트다운 등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폰앱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EA는 지난 2010년 오리지널 아이패드 발표행사에서 레이싱게임을 시연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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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릴 애플워치 행사장에서는 EA의 리얼레이싱3같은 게임이 시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A

■우버앱에서 메일박스,워크플로,데이트앱,호텔용 앱까지

나인투파이브맥은 게임 외에도 다수의 주요 개발자들이 가능하면 9일 행사에서 애플워치용 앱을 소개하려고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는 고객의 차량배차 요청시 차량 상황을 추적하는 앱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드롭박스의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용 이메일앱인 메일박스가 애플워치 제품 출시에 맞춰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매치닷컴 같은 데이트용앱도 애플워치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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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용 메일박스앱 컨셉트디자인. 사진=드리블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파네라 브레드, 세일즈포스닷컴와 주요 호텔 체인들이 애플의 워치키트앱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워치에는 인기있는 아이폰용 업무자동화 앱인 워크플로앱도 추가될 전망이다. iOS 맵 앱에는 환승방향 알림용 앱도 나올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소개된 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앱은 당연히 나온다.

애플의 파트너인 나이키가 아이폰에서도 작동하는 애플워치용 피트니스앱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애플워치에는 심박보기(Heart Rate Glance),절전용 앱 등도 추가된다.

■애플 이미 지난 달 중순 앱개발자들 대거 초청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달 중순 애플워치에 들어갈 앱 마무리작업을 위해 12개 써드파티앱 개발자회사 관계자들을 쿠퍼티노 본사로 초청했다. 애플본사 엔지니어가 이들과 워치킷 기반의 애플워치앱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2월내내 100명의 서로다른 개발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에앞서 애플은 이미 올 1월부터 좀더 작은 규모의 개발자들도 만나 워치킷 개발을 지원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스포츠앱에서 기업용 앱 개발자들에 이르는 다양한 개발자 그룹을 초청했다. 또 은행관계자들과도 만나 애플페이 기능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독일 은행에서 온 앱 개발자들과도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외에 더많은 나라에서 애플페이 확산에 나설 것임을 보여주었다.

이를 볼 때 애플의 애플워치기반 앱 공급확대 계획은 훨씬더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달 중순 개발자들에게 긴급히 쿠퍼티노본사로 와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는 미디어행사를 앞둔 준비차원으로 보인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개발자들은 비밀유지차원에서 서로를 알 수 없도록 이름 대신 번호표를 사용한 신분증이 지급됐다.

참석했던 개발자들은 애플워치의 용두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지만 압력센서인 포스터치 기능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어떤 개발자는 탭틱엔진이 진동하는 기능은 생각한 것 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또다른 개발자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기능상 편의성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안드로이드웨어에 익숙한 또다른 개발자는 애플워치 생태계에 대해 “굉장할 것(great)이며 기회가 엄청날 것(huge)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개발자들이 앱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로스엔젠레스,쿠퍼티노,오스틴,애틀랜타 등에서 비밀워크숍을 통해 판매방법에 대해 교육받아 왔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