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소셜커머스 티몬이 자사 쇼핑앱에 간편결제 시스템 ‘티몬페이’를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티몬페이는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평소 종종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해 왔던 터라, 이번 발표가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외출 중 즉석에서 식사나 커피 상품권을 결제해 이용하려 해도, ‘에이, 말자.’하던 게 여러 번이었다.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문자 두들기는 게 번잡하게 느껴졌던 탓이다. 한데 비밀번호 6자리 입력쯤은 가능할 것 같았다. 그건 지갑에서 카드 꺼내는 것만큼 간단하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편리함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두고두고 간편한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최초 결제 때, 딱 한 번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앞으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게 될 카드정보를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만 거치면 ‘액티브X’니 ‘공인인증서’니 하는 복잡한 결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
티몬앱에 접속한 뒤, 마이티몬->티몬페이 관리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본인 인증을 거친다. 이름, 생년월일, 성별과 국적, 휴대전화 정보를 입력한 뒤 요청한 인증번호를 넣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 다음 향후 간편 결제의 키(Key)가 되어줄 6자리의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그 뒤 보다 구체적인 카드 정보를 요구하는데, 신한·현대·삼성·국민·비씨·하나·농협·시티 등 국내 대부분의 카드사가 제공돼 어렵지 않게 등록이 가능하리란 생각이다.
카드사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카드비밀번호 앞 2자리를 입력하면 끝이다. 기본카드를 설정하고, 추가 카드 등록도 가능해 상활별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페이를 사용해 직접 결제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저녁 시간 배가 고파서 그런지 외식 상품에 자꾸만 눈이 간다. 옵션 선택을 한 뒤 ‘구매하기’ 버튼 클릭. 당연히 결제 방법으로는 ‘티몬페이’를 선택했다. 이후 기다려왔던 결제 비밀번호 입력 페이지가 뜬다. 6자리를 누르니, ‘뚜둥’ 정말 3~5초만에 구매완료가 됐다. 순간 직감했다. 앞으로 티몬페이를 자주 사용하게 되리란 것을.
티몬은 티몬페이 도입으로 향후 결제과정 이탈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몬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오류가 빈번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는 고객 이탈율이 5~10%에 달했다.
티켓몬스터 하성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액티브X 설치나 공인인증서 인증 등의 과정을 생략하고 고객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잦은 ‘개인정보 유출’과 ‘결제사고’로 보안성에 대한 이용자 불신이 깊어진 상황. 이에 대해 사측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보안체계를 적용하고 보안키패드, 앱 위변조·백신 등을 자동 업그레이드하므로 안전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몬페이는 안드로이드에 우선 도입됐고, iOS에는 25일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황민교 기자 min.h@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