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심술...달 다녀온 버즈 앱 퇴짜이유는?

앱스토어 “게임 내용에 버즈 올드린을 너무 많이 부각”

`버즈 올드린을 너무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

포켓택틱스,BGR 등은 3일(현지시간) 애플이 이같은 황당한 이유를 들어 우주비행사 출신 버즈 올드린이 신청한 애플기기(iOS)용 앱 승인요청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버즈 올드린(1930~)은 닐 암스트롱(1930~2012)과 함께 아폴로11호를 타고 달나라로 가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번째로 발을 내디딘 인물이다.

그는 이제 iOS개발자로서 새로운 도약을 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의 앱(스페이스프로그램매니저) 승인요청에 대해 계속해서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앱스토어 측은 올드린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든 개발팀에게 “잘 알려진 제 3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앱승인 거절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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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달나라에 다녀온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 출신인 버즈 올드린을 너무 부각시킨다는 이유로 스페이스프로그램 매니저란 이름의 iOS게임앱 승인을 불허했다. 이 앱에는 폭력이나 총사용 장면이 없으며 폴라모션을 통해 수년간 만들어져 유통돼 왔다. 사진=폴라모션

이 게임을 프로그래밍한 게임업체 슬리터린의 이언 맥닐이사는 승인 거절 소식에 대해 “우리는 이번에는 아주 안전할 줄 알았다. 이 게임은 슬리터린의 게임가운데 유일하게 폭력이나 총이 사용되지 않는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버즈 올드린이 등장하는 스페이스매니저프로그램(Space Manager Program)은 우주비행사 출신이 올드린의 손길이 간 게임이다.

슬러드린사는 홈페이지에“게임의 정확성과 신빙성을 검증받기 위해 미공군출신이자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우주비행사 출신인 버즈 올드린 박사의 검증을 받았다”고 쓰고 있다. 즉 버즈 올드린의 승인을 받은 게임인 셈이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그를 자사의 제3자(third party)중 하나로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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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폴로11호를 타고 달에 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번째로 달나라에 발을 내디딘 버즈 올드린의 모습. 사진=나사

이 새로운 게임은 폴라모션(Polar Motion)에서 수년간 만들어진 우주경쟁(Race Into Space)게임을 계승한 것이다. 향후 `버즈 올드린의 우주로의 경쟁(Buzz Aldrin’s Race Into Space)` 같은 형태로 새단장해 나올 예정이다.

게임플레이어들은 은하계를 탐험하기 위한 글로벌우주국(Global Space Agency)을 만들기 전에 1955년부터 시작하는 미국과 소련간의 우주경쟁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 보게 된다.

이 게임은 데스크톱PC,안드로이드기기에서는 물론 애플의 게임승인이 이뤄진다면 맥컴퓨터, 아이패드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존해 있는 우주비행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이 버즈 올드린을 “유명한 제 3자”라고 해서 거절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애플은 몇 주 전 “잘 알려진 제 3자”인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조롱하는 내용의 게임앱을 승인해 준 바 있다.

아래 동영상은 이 게임의 트레일러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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