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창조경제를 기치로 한 박근혜정부 역시 스타트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지만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빠르게 승부를 내야 하는 환경 속에서 강도 높은 업무는 스타트업의 숙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연간 2163시간으로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은 이보다 훨씬 근로시간이 길다고 말해도 잘못된 추산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 근무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의자 회사에서 19년 동안 일을 해왔지만, 가능하면 의자에 앉지 말기를 권하는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우리의 몸은 체중의 부담을 느끼게 되며 이는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허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되며 장기적으로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이에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개발자들 중에는 유난히 구부정한 자세를 가지고 있거나 척추 질환과 디스크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바른 자세를 유지시켜 주고 척추를 안정적으로 기대게 하는 의자는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회사는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다 보니 직원들의 업무 환경이나 복지에는 신경 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의자는 저관여 상품으로 인식돼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부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는 의자, 사무환경을 ‘비용’이 아닌 ‘투자’, 직원 복지의 개념으로 인식해 허리에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좋은 의자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아직 좋은 의자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시디즈는 2011년부터 누구보다 오래 열심히 근무하지만 좋은 의자를 마련하기는 어려운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드림온 시디즈’라는 스타트업 지원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의자 회사인 시디즈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갸우뚱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의자 브랜드라는 시디즈의 기업 정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바로 스타트업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사람들이라 생각돼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는 수혜 기업을 늘렸으며, 현재까지 ‘드림온 시디즈’ 캠페인을 통해 약 160개의 의자가 17개의 스타트업 기업에 지원됐다.
실제 지원을 받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의자를 바꾸고 나서 업무 생산성이 늘어나고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아 말해줄 때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꿈과 도전정신으로 오늘도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 앉아 개발에 힘쓰는 스타트업 기업들. 적은 자본과 인력으로 빠르게 승부를 내야 하는 환경 속에서 그 꿈을 지원하는 작지만 꼭 필요한 후원자 역할을 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 열정과 꿈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스타트업들이 드림온 시디즈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되기 바란다.
손태일 시디즈 부사장 sti11@furs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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