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저유가와 그리스발 리스크가 줄어들며 금융완화 정책으로 늘어난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25일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26일 일부 보합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리스크가 감소되며 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8포인트 상승한 18244.57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영국 FTSE100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 1999년 말 기록한 최고치를 웃돌았다. 닛케이지수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6일에는 1만8785.79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증시의 상승세에 주식 시장의 자금 총량을 나타내는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회원 거래소를 포함한 세계거래소연맹의 통계에서는 1월 말 시가총액이 지난해 8월 말을 밑돌았지만 MSCI 지수의 움직임으로 추정하면 현재 73조달러(약 8경95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저유가와 그리스 경제 문제 등의 시장 영향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 금융완화 정책을 펴기로 결정한 것도 주식 시장에 자금 유입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증시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이 달러 강세에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국 시장이 조정에 들어가면 다른 주요 증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