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일본에서 단일 기업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이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일본에서 총 744㎿의 태양광 모듈을 판매해 단일 기업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큐셀의 연간 모듈 생산능력 2.3GW의 약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화큐셀은 2013년에도 일본에서 520㎿ 규모 모듈을 판매해 진출 기업 가운데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이유는 발전소 건설·운영을 아우르는 다운스트림 사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일본 JFE엔지니어링이 후쿠시마 스카가와시 폐골프장 부지에 건설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26.2㎿ 규모)에 모듈을 공급하는 등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회사는 이 같은 판매 위주 실적에 그치지 않고 발전소 건설·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실제로 오이타현 기쓰키시에 태양광 발전소(24㎿) 건설과 운영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발전소 건설로 자사 제품 선택권이 넓어진데다 운영과정에서 생산된 전력까지 판매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올해도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 9GW를 기록했고 올해도 10GW를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도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량을 늘려 최대 1GW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신동인 한화큐셀재팬 마케팅팀장은 “일본 시장은 2016년 이후 보조금 폐지와 계통 문제 등으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르고 있어 신규 시장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상업용 발전 시장과 더불어 지난해 약 2GW에 육박한 가정용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