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스마트폰 수익 90% 독식…점유율은?

IDC, 2014 세계 모바일 OS…구글 81.5% vs 애플 14.8%

iOS와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96%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DC는 24일(현지시간) 스마트폰 OS 시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iOS와 안드로이드를 합친 시장점유율이 96.3%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1.5%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14.8%에 그쳤다. 과거 엄청난 점유율을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랙베리는 각각 2.7%, 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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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 아이폰5C.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라몬 라마스 IDC 리서치 매니저는 “안드로이드와 iOS 진영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의 강력한 수요, 새로워진 제품의 포트폴리오, 저비용 기기라는 세 가지 조합이 이루어져 높은 스마트폰 점유율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독자적인 운영체제 iOS를 탑재한 애플과는 달리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수많은 제조사는 자사 단말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나눠먹기식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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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년에 이르는 스마트폰 OS 시장조사 보고서. (노란색: 안드로이드, 초록색: 윈도우폰, 빨간색: iOS, 파란색: 블랙베리 OS, 보라색: 기타) <표=IDC 2015.2.24>

구글은 수백만에 이르는 개도국용 저사양 안드로이드폰을 50달러 미만의 금액으로 판매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구글의 전략은 모바일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간에 치열한 경쟁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4S와 같은 오래되고 저렴한 스마트폰을 자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해 300달러 이상의 고수익 제품을 내놓았다.

애플은 이러한 방법으로 수익 점유율에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애플은 전체시장 점유율에서 25%에도 못미치면서도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90%를 긁어모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한편 구글과 애플이 OS(운영체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타이젠 후속작을 준비하며 독자 OS 생태계를 꾸리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 OS 타이젠을 탑재한 Z1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출시한 데 이어 Z2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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