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 "핀테크 통해 창조경제 일구겠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취임 후 중점 경영 사안으로 “핀테크를 활용한 창조경제 창출과 은행 수익력 유지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4일 조 내정자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와 만나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이 어떻게 수익력을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며 “(당국의) 규제 완화와 핀테크 등 다양한 이슈에서 창조경제와 더불어 은행이 새로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인지가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진출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행장 내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답했다. 그는 “전임 행장이 와병 중인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한은행 가족, 은행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갈 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사태 후 조직문화 봉합은 회장과 전임 행장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내정자는 “회장, 행장이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날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내정했다.

자경위는 지난 2월 초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개인사정으로 임기만료 후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해 자회사 경영승계계획에 따른 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그간 신한은행장 후보로는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비롯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거론됐다.

김형진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지만 조 내정자의 글로벌 사업 경험과 다양한 업무 전문성이 향후 신한은행을 이끄는데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최종 내정됐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은행에서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 승진 후에는 글로벌 사업, 경영지원, 리테일 영업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2013년 1월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조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국내 1위 은행 타이틀을 보유한 신한은행이지만 2010년 촉발된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의 ‘신한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아직 대법원 판결과 금융감독원 추가 징계가 남아 있어 조직 불안감을 조기 봉합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핀테크 등 스마트금융 공격 투자를 이어왔던 전 행장의 경영 스타일을 어떻게 이어 가는지도 핵심 과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