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 시정의 싱크탱크입니다. 민선 6기 울산시의 새로운 도시발전 전략인 ‘창조도시 울산 구현’을 위해 창조경제 연구에 초점을 맞춰 연구원의 목적과 기능을 특성화하고, 구체화시켜 나가려 합니다.”
황시영 울산발전연구원장은 올해 연구원 운영의 핵심 기조를 ‘창조경제 연구’로 잡았다. 정부 창조경제 어젠다에 지역특성을 반영한 시정을 개발, 창조도시 울산 구현을 선도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대내외에 제시한 올해 울산발전연구원 비전은 ‘창조도시 울산 구현’이다. 비전 실현은 2대 목표인 ‘창조산업 육성’과 ‘품격도시 조성’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2대 목표를 달성하고자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발굴 육성 등 아홉 개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황 원장은 “우리 연구원의 기존 연구 과제는 목적은 뚜렷했지만 산업 등 현장과 괴리감이 있었고 대형 융·복합 연구 추세에도 뒤쳐진 감이 없지 않았다”며 “창조경제 구현에 맞춰 특화 선도연구 분야를 발굴하고 현장 수요지향형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창조경제 연구 확대에 초점을 맞춰 내달 연구원의 기존 일곱 개 조직을 네 개로 통합한다. 서로 다른 분야 간 융합 연구를 촉진해야 창조경제 구현 기반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신산업연구센터, 전략서비스업 육성센터 등 전문연구센터를 둬 창조융합 연구를 지원한다.
그는 “여러 분야의 연구과제보다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기획과 정책을 발굴하려 한다”며 “아홉 개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과제를 논의하고 수행해 연구 결과물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개최한 ‘울산발전연구원 개원 13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이 같은 연구원 변화의 첫 행보였다. 이날 연구원은 창조도시 울산을 구현하려 주력 제조업에 창조 개념을 도입하고 생산과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적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황 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산학 석·박사,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위원, 현대정보기술 상무, 라이거시스템 사장, 현대중공업 통합전산실 전무와 CIO, CTO(부사장)을 지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 대상을 받은 현장 IT융합 전문가다.
현대중공업 임원 시절에는 사내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디지털십야드와 스마트십 개발을 이끌며 우리나라 조선IT 융합을 이끌었다. 현재 울산에 필요한 융합정책 개발을 위해 울산발전연구원 수장으로 그가 낙점된 배경이다.
황 원장은 “IT는 더 이상 선택해 사용하는 기호품이 아니다. 기업과 산업 혁신은 물론이고 도시 발전에도 반드시 필요한 혁신 도구”라며 “울산은 기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대형 제조업의 강점을 확대 강화하고 신산업 발굴 육성에 IT융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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