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시행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사업이 글로벌화를 지향한다. 링크사업 대상과 범위가 넓어지고 사업화를 강조해 점차 고도화된다.
교육부와 각 대학 링크사업단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개최한 ‘2015년 링크사업 연차 평가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링크사업의 향후 방향을 설명했다.
링크사업은 교육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사업 수행 대학에 지원한다. 현재 4년제 대학 55곳과 전문대 30곳이 참여하고 있다.
1단계(2012~2013년)에 이어 2단계(2014~2016년)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설명회에서 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과장은 향후 링크사업에 대해 △국제화 △수평 및 수직적 확대 △고도화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링크 사업이 2단계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과 사업화, 범위 확대 등으로 새로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세 가지 지표를 링크 대학의 4차연도(2015년) 성과분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링크 글로벌화’는 링크 대학과 외국기업, 또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과 산학협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김 과장은 “중국 기업이 제주에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이들 기업의 중국 본사와 국내 대학 간 윈윈하는 산학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 기업이나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을 링크 사업에 끌어들이면 해외 현장 실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링크 글로벌화의 참조 사례로 성균관대와 한밭대, 중앙대를 꼽았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9월 세계적 화학회사 독일 바스프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 유치, 개소했다. 한밭대는 중국 옌지 등에 산학협력 R&D센터를 두고 있다. 중앙대는 인문학 분야에서 일본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링크 사업의 범위는 수평, 수직적으로 확대한다.
수평적으로는 55개 4년제 링크대학과 30개 전문대 링크대학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한다. 또 특허 등 링크대학의 성과를 비(非)링크대학에 확산한다. 수직적으로는 링크대학의 성과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고교에도 전파, 보급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이공계에 치중했던 산학협력을 예체능계로 확대했는데 앞으로는 복지와 6차 산업 쪽으로도 넓혀 ‘복지형 산학협력’과 ‘6차산업형 산학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장기현장 실습제도 도입한다. 4주 160시간인 학생들의 현장 실습 시간을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10주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화와 실용화를 강조하는 고도화도 교육부가 향후 추진하는 링크사업의 방향이다. 특허 등 1단계때 얻은 대학의 창의 자산을 사업화와 상용화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단계 후 링크대학의 기술이전 계약 건수와 수입료가 크게 늘었다. 즉, 사업 수행 이전에는 603건(103억8400만원)에 그쳤던 링크 대학의 실적이 1단계 첫해인 2012년에 992건(151억4400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3년에는 1583건(174억9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는 회사(가족회사) 수도 사업 개시 전 2만3600여개에서 2차연도(2013년)에 4만여개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교육부는 2015년 링크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 지침을 이달 말까지 완성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각 링크대학의 3차연도(2014년) 실적을 평가하기 위한 보고서는 다음 달 12일까지 제출 받는다.
<◇ 4년제 링크대학 1단계(2012~2013년) 사업 주요 성과 / 자료:교육부>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