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이나 구 등 스크린 형태와 상관없이 초대형 화면을 손쉽게 송출할 수 있게 됐다.
다림비젼(회장 김영대)은 비디오 커브드 월 컨트롤러 ‘SM5000C’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어떤 형태의 비디오 월 스크린에도 프로젝터를 이용, 왜곡 없이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크린 형태에 맞게 SW로 화면을 제어해 일그러짐 없는 화면을 보여준다. 국내 특허까지 마친 기술로 국제 특허도 출원 중이다.
영상이 들어있는 기기와 영상을 송출할 프로젝터를 컨트롤러에 연결만 하면 된다. 최대 24개의 프로젝터와 연결할 수 있어 초대형 화면 제작도 가능하다. 프로젝터 화면 투사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300인치의 경우 4×6 형태로 배열하면 최대 가로 1800인치 화면도 가능한 셈이다.
프로젝터 화면이 이어지는 부분은 에지 블렌딩(Edge Blending)이라는 기술로 마치 한 화면처럼 보이게 했다. 대형 LCD 화면을 이어붙인 비디오 월의 문제점인 이음새 부분도 해결한 것이다.
조작도 간단해 별도 전문가가 필요 없다. 3D 화면이나 타이틀, 화면 분할과 이동, 애니메이션 효과 등 스크린 크기나 형태에 상관없이 10분이면 영상 송출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고가의 장비로 전문가가 직접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화면을 수시로 바꾸거나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100% 국산화 모델로 가격도 해외 고가 제품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대규모 전시장이나 빌딩 외벽, 뉴스룸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영국서 열린 한 전시회에 참가해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김영대 다림비젼 대표는 “SM5000C는 박스 형태의 컨트롤러 장비로 비디오 월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며 “전시 화면 송출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