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이 슈퍼박테리아 천연 항균물질을 개발했다.
ESN바이오(대표 박미영)는 항생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 일종인 MRSA(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에 99.9%의 항균력을 갖는 무색무취의 비독성 천연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천연 미네랄 성분에서 추출한 무색무취 비광물성으로 기존 항균물질보다 생산단가가 크게 낮은데다 독성까지 없어 의약 및 산업바이오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 FDA의 피부자극시험과 경구독성시험에서 안전성 검증도 끝낸 이 제품은 항생제 내성균인 MRSA를 비롯해 칸디다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7개 균주에 대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항균시험에서 모두 99.9%의 항균력을 나타냈다.
또 아스퍼질러스 나이저(Aspergilus Niger) 등 5개 곰팡이균주에 대한 4주간의 항곰팡이 시험에서도 곰팡이가 성장하지 않은데다 인체 유해성분인 암모니아 탈취율 99.6%, 아세트산 탈취율 99.9%, 포름알디히드 탈취율 87.6% 등의 시험성적을 얻었다.
실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는 현재까지 광물이나 점토에서 항생제 내성균주 항균·살균 작용을 나타내는 무색무취 비광물성 천연미네랄 성분의 항균물질은 세계적으로 연구 개발된 바 없다는 기술검증을 마쳤다.
특히 미국 FDA GLP 시험기관에서 실시한 피부자극실험결과 ‘0(Zero)’으로 증류수보다도 피부자극이 적었다.
의약분야는 물론 화장품, 섬유, 물티슈 등 생활위생용품 산업분야에서도 화학방부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정성 염려를 덜어 주며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영 사장은 “이 천연물질은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로 안전한 항균물질을 만들어 보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비용 문제 등으로 아직 진행하지 못한 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 6종의 추가 슈퍼박테리아에 대해서도 항균력을 입증해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