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6인치, 노트북은 18인치가 디스플레이 패널이 더 커질 수 있는 한계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의 개발 동향, 소비자 선호도 등을 통해 각 기기별 적정 디스플레이 크기를 추정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니터,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이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 기기별 적정 패널 크기를 경험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과학적 분석보다는 그동안의 경험과 사용빈도를 감안해 추정한 것”이라며 “사람의 신체 조건이나 기기의 사용 목적에 따라 패널 사이즈의 적정 크기나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는 6인치가 최대 크기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7~8인치 화면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휴대성을 감안할 때 선호도가 낮았다는 설명이다. 태블릿PC에서는 10인치 전후의 사이즈가 최적의 크기로 꼽혔다. 스마트폰보다는 대화면이 필요하지만 노트북보다는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가 선호된다는 것이다.
노트북은 대형 슬림 디스플레이가 채택되는 추세지만 18인치 정도가 최대 크기로 지적됐다. 지난 15년간 여러 업체가 더 큰 화면 탑재를 시도했지만 패널을 더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데스크톱 모니터는 이용자와 모니터와의 거리, 책상 크기 등을 감안할 때 30인치 수준에서 대형화가 멈출 것으로 점쳐졌다.
관심은 TV다. TV는 대형 화면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도 상용화 모델로는 70인치대가 현 시점에서는 한계 사이즈라고 분석했다. 일반 가정의 실내 공간에다 대부분 건물의 엘리베이터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더 큰 화면의 TV는 설치작업 자체에 적잖은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