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야당 대표도 새로 선출됐고 2월 임시국회도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잘 되도록 국회가 잘 이끌어달라”고 여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 의장을 초청해 이같이 말하고 “여러 가지 직면한 문제가 많으니 그것도 잘 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는 시기에 정부와 청와대도 일부 개편이 진행 중에 있어 새로운 분들이 다시 모이시게 된 것 같다”며 “이런 계기가 당·정·청이 새롭게 잘 호흡을 맞추고 또 여러 가지 일을 한 번 제대로 잘 맞춰 삼위일체가 돼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제 말씀하신 내용 중 경제활성화가 최우선이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 못해 죄송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에게) 경제활성화법의 통과에 협조해달라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언급을 거론하며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은 대통령께서 걱정하시는 대로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야당을 설득하지 않고 통과되는 게 없고 야당도 거기에 여러 가지 원하는 게 있기 때문에 2월과 4월 국회에서 야당 원내지도부를 설득해 경제활성화법안과 공무원연금을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