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세인 박종봉 애틀러스리서치 앤 컨설팅 사장이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뜻밖에도 식물이름을 알려주는 앱이다.
모야모(대표 박종봉)는 식물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이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모야모(Moyamo)’를 공식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모야모는 식물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사진만 찍어 올려도 이름은 물론이고 관리법까지 쉽게 얻을 수 있는 앱이다. 현재 대학 교수와 화훼업계 종사자, 농업 관계자, 야생화 동호회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식물 전문가 50여명이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시범서비스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만5000여건의 질문과 답변이 이뤄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답변이 조금만 틀려도 이용자들이 수십 개의 댓글을 단다.
정보통신 분야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박종봉 사장이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 2011년 판교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고서부터다. 아파트를 벗어나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각종 동호회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한 그는 3년 만에 케이블TV에 출연할 정도로 어느새 식물전문가가 돼 있었다. 그 동안 얻은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지난해 앱을 개발하고는 올해 초 회사까지 별도로 차렸다.
모야모는 4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학교와 도시식물 이름표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앱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종봉 사장은 “식물은 성장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갖기 때문에 영상 인식기술로 정체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모야모를 통해 주변 식물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더 많은 꽃과 나무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