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판매된 휘발유와 경유가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등급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에서 국내 정유사와 수입사의 경유는 모두 별 5개로 세계 최고등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정유사의 경유는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8년 연속 별 5개를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준의 품질항목 기준을 통과해야 별 5개를 받는다.
세부적으로 황 함량 등 4개 항목에서 국내 정유사와 수입사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방향족 화합물은 세동에너탱크만 별 3개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4개를 획득했다. 밀도 항목은 페트로코리아·남해화학 등 수입 2개사가 별 5개를 받았고, 세동에너탱크·이지석유가 각각 별 1개, 별 3개를 받았다.
휘발유는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정유사 모두 별 4개를 얻었다. 방향족 화합물 등 6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정유사 모두 별 5개 등급을 획득했다. 오존 형성 물질을 증가시키는 올레핀 함량에서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은 별 2개, GS칼텍스는 별 1개를 받았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올해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의 자동차연료 제조기준 중 휘발유의 방향족 화합물 함량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맞춰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 평가기준’을 개정한다. 휘발유의 방향족 화합물에 대한 품질등급 별 5개 기준을 기존 20% 이하에서 18% 이하로, 별 4개 기준을 기존 24% 이하에서 22% 이하로 각각 강화해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방향족 화합물은 불완전연소 시 벤젠 등 유해물질 생성 가능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