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발전사업, 레드오션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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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 받던 발전사업이 사실상 레드오션 단계에 접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전기 발전사업 허가(3㎿ 초과)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83건, 4287㎿(4인 가족 기준으로 143만가구 사용분)의 전기발전 사업이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설비 허가 동향의 특징은 건수가 늘었지만 용량이 줄었다는 점이다. 2013년 허가 건수는 72건으로 2014년보다 적었지만, 설비 용량은 1만8351㎿로 원전 18기 규모에 달했다. 발전사업은 많았지만 전체 설비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원전과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사업은 신청이 줄고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생 발전사업의 진입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2011년 20건이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건수는 2012년 27건, 2013년 49건으로 각각 늘어났고, 2014년에는 69건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증가 추세에 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사업 허가 신청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신청된 일반 발전사업 건수와 용량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39%(23건→14건), 82%(1만6935㎿→3024㎿) 감소했다. 최근 전력수급 안정화로 대형 발전사업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에 사업 개시된 설비용량은 9433㎿로 근래 1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허가를 받은 사업들이 발전소 건설을 완료해 대거 가동에 들어간 이유다.

그동안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전체 340건 중 지금까지 사업을 시작한 것은 153건으로 사업 개시율이 45%로 집계됐다. 2010년 이전에 허가를 받았으나 진행되지 않은 17건은 허가 반납(2건)과 민원 해결 과정에 있는 15건이다. 2016년부터는 대부분 사업 착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발전사업 허가 동향을 토대로 다양한 지표를 추가로 분석해 전기 발전사업 허가 과정에서 사업자 애로사항을 발굴해 개선할 계획이다.

<3㎿ 초과 발전사업 허가 및 개시 동향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3㎿ 초과 발전사업 허가 및 개시 동향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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