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7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냈다. 아이폰6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아이패드 판매는 대폭 줄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27일 끝난 이 회사 자체 회계연도 1분기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7450만대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이었던 6490만대보다 훨씬 높다.
이 기간 아이폰 매출액은 511억8000만달러로, 애플 전체 매출액의 68.6%를 차지했다. 다만 아이패드는 2010년 첫 제품이 나온 후 가장 큰 폭으로 판매 대수가 감소했다.
애플은 1분기에 맥 컴퓨터 552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난 것이다. 맥 매출액은 69억4000만달러로, 애플 전체 매출액의 9.3%였다.
아이폰 판매 급신장과 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의 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18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 매출액은 746억달러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순익은 37.0%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미주가 305억7000만달러, 유럽이 172억1000만달러, 중화권이 161억4000만 달러, 일본이 54억9000만달러,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이 52억3000만 달러였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미주 23.3%, 유럽 20.0%, 중화권 69.9%, 일본 8.7%, 아시아태평양 33.1%였다.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시장 매출의 급신장이다. 애플은 이 기간 중 사상 최초로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까지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작년 10∼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2∼4위인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를 눌렀다. 다만 구체적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다음 주에 발표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작년 9월 공개한 ‘애플 워치’는 오는 4월 시판한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