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요인의 영향력과 함께 코스닥의 가파른 성장세가 코스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주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 4주간 누적수익률 격차는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만큼 크게 벌어졌다.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약세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가 극단 값을 나타내고 있어 균형점을 찾아가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3일 6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으며 시가총액도 156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2조7200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다.
국제 유가 급락과 환율 변동 등 대외적 불확실성 영향이 적은 내수·소비재 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코스닥은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이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1월 이후 모바일 결제와 인터넷, 게임, 콘텐츠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라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까지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들도 올해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부는 정책적인 핀테크 산업 육성과 신성장 중소·벤처 기업 지원 강화 정책이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한 자정작용과 부실기업의 퇴출 노력도 코스닥 시장 건전성 체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한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3년 33개사에서 지난해 15개로 줄었다.
표. 코스닥 시장 주요 지표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