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일반 담배보다 포름알데히드 농축도 5~15배... 유해성 논란 줄이어

전자담배의 포름알데히드 농축도가 일반 담배보다 최대 1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 금연 열풍으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해성 논란이 줄을 잇는 모양새다.

데이비드 페이톤(David Peyton) 미국 포틀랜드대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자담배 연기에서 일반 담배보다 5~15배 농축된 포름알데히드를 검출해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2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을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 나오는 연기를 빨아들여 폐 모형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최고압 레벨에 올려놓고 피웠을 때 나온 연기에서 기존 포름알데히드와 일부 구조가 다른 포름알데히드 입자가 발견됐다. 이 입자들은 기존 포름알데히드보다 폐에 흡착하기 쉬운 구조로 분석됐다.

페이톤 교수는 “발견된 포름알데히드는 구조상 일반 담배에 함유된 것보다 5~15배 정도 농축도가 높다”며 “전자담배 연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발암성 물질 중 하나로 자극성 냄새를 가진 가연성 무색 기체다. 사람이 30ppm 이상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질병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며 가스로 들이마셨을 때 인두염이나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량 복용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전자담배의 레벨을 낮출 경우 변형 포름알데히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높은 단계에 맞춰놓고 피우는데다 간접흡연으로 들이마시는 양까지 포함하면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이달 초 미국 암연구협회(AACR)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는 “전자담배가 잠재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며 전자담배를 기존 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규제할 것을 요구하는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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