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자전거, 리튬계 자동차 시동 배터리 개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리튬계 배터리 및 납축 배터리의 성능 비교

리튬계 이차전지를 채택한 자동차용 스타팅(시동) 배터리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납축전지 위주의 국내 시동 배터리 시장이 다양화될 전망이다.

VM자전거(대표 조범동)는 삼성SDI의 리튬인산철 소형 셀(모델명 18650/3.2V·2암페어)을 채택한 차량용 시동 배터리를 개발하고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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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터리는 자동차 엔진 시동을 켜는 데만 사용됐던 납축계 배터리에 비해 4~5배가량 긴 수명을 구현하고 제품 중량은 50%가량 적다. 특히 리튬 배터리의 높은 전압 특성에 따라 차량 연비 효율도 향상됐다. 주로 차량의 전자제품(블랙박스·내비게이션)에 전력을 공급하는 알터네이터(교류발전기)와 병행 작동하기 때문에 휘발유·디젤 연료로 구동하는 알터네이터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에 따라 엔진 부하를 최소화해 차량의 연료 소모를 줄이면서 운행 중 발생하는 탄소배출도 절감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밀도 장점과 전력제어 기술을 활용해 휴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외부 전원을 활용한 충·방전 기능으로 캠핑이나 야외 활동에 따른 대용량 축전지는 물론이고 조명·가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차량용 시동 배터리 가격은 납축 제품에 비해 4배가량 비싼 게 흠이다. 그러나 제품 수명이 4~5배 긴데다 활용도가 다양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범동 사장은 “기존 납축 자동차 배터리의 교체 주기는 4~5배가량 긴데다 납·황산 등 폐기 시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우려도 없고 이 제품의 장점은 크다”며 “외국계 자동차 부품 업체인 G사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시장에서는 자동차 부품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상반기 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리튬계 배터리 및 납산배터리의 성능 비교 요약>

【표】리튬계 배터리 및 납산배터리의 성능 비교 요약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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