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손잡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자동차 업체들과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르면 2020년 첫 자율주행 상용차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엄슨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책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부품 업체들이 팀을 이뤄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에 (갑자기) 뛰어들어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만일 것”이라며 “(기술 등에 있어)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의해줄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거론된 업체는 GM, 포드, 도요타, 다임러, 폴크스바겐이다. 존 로크너 G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GM은 구글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것에 열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부터 자율주행차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초기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를 개조한 시험용 자동차부터 지난해에는 핸들과 액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무인자동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새로 공개된 차량은 디트로이트 특수 제조사 루시에서 제작했다. 조만간 일반 도로에서도 시험운행 할 계획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4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35년에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4대 중 1대가 자동주행차가 될 전망이다. 완전 자동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1200만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1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을 포함한 자동차 업체들은 이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이미 뛰어든 상황이다.
엄슨 책임자는 “자율주행차는 운송수단의 진화에 있어 격변기가 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 등 차량 운전을 하지 못하던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아직 구글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기술로 직접 차량 제조에 나설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제공에 중점을 둘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글과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으로 자율주행차가 시장에 등장하는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차 핵심 장치와 기능 / (자료:외신 종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