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이 맞붙는다.
독일 폴크스바겐이 자체 최다 신차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세계 1위 업체 도요타의 아성을 넘을지 주목된다.
마켓워치 등 외신은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신차 판매량 1040만대를 기록했다고 14일 전했다. 자체 판매 목표를 4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석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폴크스바겐 브랜드들이 목표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02년부터 12년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고 있다.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가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09년 판매량이 떨어졌던 것과 대비된다. 가장 빠르게 시장이 커진 중국에서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성장세를 탄 신차 판매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에는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국 다음으로 큰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여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폴크스바겐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 쿠페 GTE’를 공개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이다. 빈터콘 회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미국 시장에 매치된 차는 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량은 내년 시판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018년까지 미국 시장용 신차 개발에 70억달러(약 7조5000억원)도 투자한다. 또 미국 내 판매망 확충을 위해 딜러도 100여개 추가한다.
시장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수익성 개선이란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판매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가야한다는 충고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한 플랫폼 통합 전략을 내놨지만 아직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에는 총 50억유로의 비용절감 대책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 공개를 앞둔 도요타 역시 폴크스바겐과 마찬가지로 1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폴크스바겐과 격차가 줄어든 만큼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