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영화에 등장하는 해킹 장면은 어떨까. 미국 과학전문 온라인매체 Io9이 90년대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해킹 장면을 모아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쥐라기공원과 언더씨즈, 유니버설 솔저, 터미네이터2, 너바나, 스니커즈, 매트릭스와 인디펜던스데이, 해커스 같은 영화 속에 나오는 해킹 장면을 보면 장갑이나 모자를 쓴 해커는 물론 의외로 현재 해커와 비슷한 모습도 눈에 띈다.
90년대에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존재하던 시대다. 영화는 이런 사이버 공간의 공포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 재미있는 건 80년대 해킹 장면이다. 80년대는 지금처럼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해킹은 친밀한(?) 존재가 아니었다. 절대 이런 화면은 등장하지 않겠다 싶은 장면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007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이나 슈퍼맨3, 트론 같은 80년대 속 해킹 장면은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